서울디자인재단 전시 «소통의 도구» 참여작
Contributing work for the exhibition Communication Tool
Hawk, Egg, Soup and Broth
문구 소상공인과 그래픽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현대 문구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전시 ‘소통의 도구'에 4종의 스케줄러와 볼펜, 핸드폰케이스 디자인으로 참여했으며 개발한 문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포스터를 제작했다. 우리는 예부터 선비들의 벗이었던 ‘문방사우’를 ‘사군자'라는 컨셉으로 재해석해보고자 하였다.
1938년 『뉴욕 타임스』는 “타자기가 펜과 연필을 몰아낼 것”이라고 했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이 횡행하는 요즈음 세상에 사람들은 여전히 펜으로 노트 필기를 하고 있다. 공자는 〈논어〉를 통해 군자삼계를 이야기했고, 우리는 “문방사우엔 아무렴 사군자지.”라고 되뇌었다.
오늘날 잘 쓰지도 않는 노트와 펜 따위를 만드는 것과 “엣헴”거리며 군자의 절개를 논하는 것은 단지 해묵은 감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 있음을 느끼며 맑고 높은 계곡에 서 있는 네 명의 군자를 그렸다. 물론 노트와 펜은 사용하지 않았다. 역시 물론 그래픽물들은 분, 주, 월 단위로 짜여진 그리드 위에 엄정하게 배치하였다.
Design: BOWYER
2018. 9